평화에 이르는 길인 돌봄의 문화
- 2020년은 Covid19로 촉발된 거대한 보건 위기가 특징이었습니다. 이 보건 위기는 국경을 초월하는 지구적 현상이었고, 기후, 식량, 경제, 이주(移住)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 위기를 악화시켰으며, 큰 고통과 어려움을 초래했습니다. 저는 특별히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뿐 아니라 직장을 잃은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또한 의사, 간호사, 약사, 연구원, 자원 봉사자, 원목, 병원과 보건 센터 종사자들도 특별히 기억합니다. 이들은 환자들과 함께 하려는 원의(願意)로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그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희생해 왔으며 지금도 희생하는 중입니다. 실제로 이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희생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저는 이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정치인과 민간 부문에 Covid-19 백신과 환자와 가난한 이들, 그리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돌보는데 필요한 핵심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다시 요청합니다.
안타깝게도 이처럼 사랑과 연대에 대한 증거들과 더불어, 다른 한편에서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민족주의,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그리고 죽음과 파괴를 가져올 뿐인 전쟁과 갈등이 급증하는 것도 목격해 왔습니다.
지난 한 해 인류의 여정을 특징지은 이런 사건들은 더 형제애 넘치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시도에서 우리 서로를 또 모든 피조물을 돌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평화에 이르는 길인 돌봄의 문화’ 를 이번 담화의 주제로 선택한 이유입니다. 돌봄의 문화는 우리 시대에 만연한 무관심, 낭비, 대립의 문화에 맞서 싸우는 하나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