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이나 의무 축일에 중대한 이유로 미사에 참여할 수 없는 신자들은 공소에 모여 이 예식으로 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할 수 있다. 코로나 시기에는 가정에서 가족들이 함께 모여 공소예절을 바치는 것을 권장한다. 가정에서는 작은 테이블에 탁상용 십자가와 초를 켜놓고 공소예절을 바친다. 준비가 어려울 경우 벽에 걸려있는 십자가를 향하여 자리한 후 예절을 바친다.

시작예식

입당송을 하거나 알맞은 성가를 부른다. 주례자는 참석자들과 함께 십자가에 고개를 숙여 경건하게 절한다. 입당 노래가 끝나면 모두 십자 성호를 긋는다.

입당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인사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빕니다. ◎ 하느님, 길이 찬미받으소서.

참회

╋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하시며 저희와 함께 계시어 저희가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고 주님을 모시며 한마음 한뜻이 되어 거룩한 예배를 드리게 하신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시며 진리의 말씀으로 저희 어두운 마음을 깨우치고 밝히시어 주님과 하느님 아버지를 더욱 사랑하여 참 생명의 길로 나아가게 하신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의 백성인 저희를 어둠에서 이끌어 내시어 진리의 성령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를 경배하고 풍성한 은총을 받게 하신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대영광송

이어서 정해진 때에는 대영광송을 노래하거나 낭송한다. (사순시기와 대림시기 주일에는 대영광송을 바치지 않는다)

╋ 하늘 높은 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 주 하느님, 하늘의 임금님 ○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 주님을 기리나이다, 찬미하나이다. ○ 주님을 흠숭하나이다, 찬양하나이다. ● 주님 영광 크시오니 감사하나이다. ○ 외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 주 하느님, 성부의 아드님, ○ 하느님의 어린양, ●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신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홀로 거룩하시고, 홀로 주님이시며 홀로 높으신 예수 그리스도님, ◎ 성령과 함께 아버지 하느님의 영광 안에 계시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