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는 한국천주교회 창설의 요람이 된 마재성지와 박해시대의 온갖 고초와 역경을 오직 하느님을 향한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이겨내며 신앙을 굳게 지켜낸 신앙공동체들이 많았던 지역을 넓게 품고 있습니다.

목숨을 바쳐 하느님을 증거한 순교자들은 오늘을 사는 신앙인에게 늘 귀감이자 가슴을 뜨겁게 하는 전구의 대상이고 오직 하느님을 믿으며 초대교회 공동체처럼 신앙공동체를 이루어 살았던 신앙의 선조들 영원히 고맙고 늘 그리운 고향 어르신들입니다.

의정부교구에도 우리가 기억하고 공경하며 후손들에게 순교신심을 전수해야 할 자랑스러운 순교자들과 신앙의 선조들, 그리고 기념 순례지들이 많습니다. 신앙인이라면 자주 시간을 내어 찾아보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2014년 4월 5일 의정부교구는 도보순례를 위한 7개 구간으로 이루어진 신앙의 길 선포식을 갖고 제1기 순례단의 순례가 시작되었습니다. 총 90여km의 여정이지만 하루에 한 구간씩 순례하도록 구성되어 있어 걷기에 무리가 없고, 누구나 완주가 가능합니다.

순교자공경회는 코로나19 사태로 다소 위축되어있는 신앙생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능동적으로 이겨내기 위해 평협의 자발적 고민과 적응 노력에 공감하며 신앙의 길 7개 구간 중 1구간과 3구간의 도보순례를 추천해드립니다.

순교자공경위원회에서 판매하고 구간별 순례안내책자들도 있고 신앙의 길 전담 순례봉사자들도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코스별 지형 변화 등을 감안하여 봉사자들의 도움 없이도 도보순례가 가능하도록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순교자들께 바치는 전구기도를 통해 신앙의 길 순례에 나설 순례자들과 가족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가 풍성하게 베풀어지길 빕니다.

순교자공경회

신앙의 길

총 약 90km

순교자의 길

1구간(9km) 신유박해의 길(1801년)

(황사영 알렉시오 순교자)

2구간(10km) 병인박해의 길(1866년)

(성 남종삼 요한 순교자)

3구간(12.5km 무명 순교자의 길(1866년)

(병인박해 다섯 분의 무명 순교자)

(김윤오 요한, 권 마르타, 김 마리아, 박서방, 홍성원 아우구스티노)